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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vs 경피용, 뭐가 더 나을까

by 월천노트 2025. 7. 16.

아기의 첫 예방접종 중 하나인 BCG 결핵 예방접종. 생후 한 달 이내에 맞게 되는 이 접종은, 부모 입장에서 첫 번째 큰 선택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피내용 BCG와 경피용 BCG 두 가지 방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다 결핵을 예방하는 목적은 같지만, 접종 방식, 흉터 여부, 효과,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피내용 BCG와 경피용 BCG의 차이, 장단점, 실제 접종 시 고려할 점을 총정리해 드립니다.

BCG vs 경피용

1. BCG 예방접종이란? 왜 중요한가?

BCG는 결핵(TB, Tuberculosis)을 예방하기 위해 생후 4주 이내에 실시하는 백신입니다. 결핵은 과거에 비해 발생률이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매년 수천 건 이상 보고되는 감염병입니다. 특히 신생아 및 영아기에 결핵에 걸릴 경우 결핵성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처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BCG 접종을 무료 또는 일부 자부담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후 4주 이내 접종을 권장합니다. 늦어도 생후 3개월 이내에는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BCG 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가지로 나뉘며, 두 종류 모두 결핵 예방 효과가 있지만 접종 방식과 부작용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의 이해와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피내용 vs 경피용 – 접종 방식과 차이점

BCG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피내용(주사로 피부 안에 투여)', 다른 하나는 '경피용(피부에 바른 후 멸침으로 눌러 접종)'입니다. 접종 방식뿐 아니라 백신 제조사, 가격, 효과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 피내용 BCG (국가 필수 예방접종 / 무료)

  • 접종 방법: 전통적인 방식으로, 백신을 주사기로 피부 안에 직접 투여
  • 효과: WHO 및 국내 권장 방식으로 효과 입증됨
  • 흉터: 95% 이상 흉터 발생 (작은 둥근 반점 또는 상처 형태)
  • 접종 시기: 생후 4주 이내 (3개월 이전까지 가능)
  • 비용: 무료 (보건소에서 국가 지원)
  • 단점: 흉터가 남고, 주사 부위가 곪거나 진물 날 수 있음

📌 경피용 BCG (선택 접종 / 유료)

  • 접종 방법: 피부에 백신을 바른 후 멸침 9개로 도장처럼 눌러 투여
  • 효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사용, WHO 공식 권장 백신은 아님
  • 흉터: 흉터 거의 없음 또는 희미한 흔적
  • 접종 시기: 생후 4주~3개월 사이
  • 비용: 6만~8만 원 (의료기관에 따라 다름)
  • 단점: 국가 지원 대상 아님, 효과 논란 있음 (일부 전문가 의견)

결론적으로, 피내용은 효과와 안전성이 WHO에서 검증된 국가 권장 백신이고, 경피용은 흉터가 거의 없고 아이에게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선택은 부모가 어떤 요소(효과 vs 외형, 비용 등)를 더 중시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3.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피내용과 경피용 중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아이의 체질, 가족력, 환경 등을 고려한 균형 잡힌 판단이 중요합니다.

✔ 이런 경우 피내용을 고려하세요

  • 가족 중 결핵 병력이 있거나 고위험군
  • 비용 부담 없이 효과 높은 백신을 원함
  • WHO 및 국내 가이드라인을 따르고자 하는 경우
  • 흉터에 크게 민감하지 않거나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우

✔ 이런 경우 경피용을 고려하세요

  • 아이의 피부 흉터에 민감하거나 외형상 흔적을 최소화하고 싶은 경우
  • 주사 바늘에 대한 불안감이 큰 부모
  • 부드러운 접종 경험을 원하거나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하는 경우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국가 권장 방식인 피내용 BCG를 우선 추천합니다. 하지만 피내용 백신이 일시적으로 수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경피용으로 대체 접종도 가능합니다. 다만, 병원 선택 시 반드시 접종 후 이상 반응 관리가 가능한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피내용 접종 후에는 주사 부위에 딱지, 진물, 작은 궤양이 생길 수 있으나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소독하거나 짜지 말고, 가능한 건드리지 않고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통 4~6주 정도 지나면 상처는 아물고, 작고 둥근 흉터만 남습니다.

효과냐 흉터냐, 선택의 기준은 부모

BCG 예방접종은 아이 인생 첫 백신으로, 부모에게도 첫 ‘의료적 선택’의 순간입니다. 피내용이냐, 경피용이냐는 단순히 접종 방식의 차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피내용은 효과와 안전성이 WHO를 포함한 다수의 기관에서 인정받았다는 장점이 있고, 경피용은 흉터가 없고 통증이 적은 면에서 선호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접종 후 관찰과 반응에 대한 이해를 갖고 준비한다면 어떤 선택이든 아이에게 든든한 보호막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접종 전후로 아이의 체온, 접종 부위 상태 등을 잘 살피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소아과에 즉시 문의하세요. 예방접종은 ‘한 번 맞고 끝’이 아니라, 그 뒤의 관리와 관찰까지가 포함된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를 위한 첫 예방 백신, 신중하게 선택하고 따뜻하게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