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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초기 증상과 대처법

by 월천노트 2025. 8. 9.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은 “수족구병이 유행이래요”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고 열이 나는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집단생활 중인 아이들에게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며, 초기 증상을 놓치면 금세 심해지기 때문에 빠른 인지와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수족구병의 초기 증상을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지,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을 때 가정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또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족구병 초기 증상

1. 수족구병이란? 주요 증상과 전염 경로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여름철과 초가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열: 갑작스럽게 38~39도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입안의 궤양: 혀, 잇몸, 입천장 등에 작고 통증이 있는 궤양이 생깁니다.
  • 손발 수포: 손바닥, 발바닥, 엉덩이 주변에 물집 모양의 발진이 생깁니다.
  • 식욕 감소: 입안의 통증으로 인해 음식을 거부하거나, 침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며 손발과 입안에 특유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면 수족구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전염 경로는 주로 타액, 콧물, 대변을 통해 퍼집니다. 따라서 장난감을 공유하거나 손 씻기를 소홀히 하면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감염력이 있을 수 있어 형제자매 간 전염도 매우 흔합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초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열이 오래 지속되거나, 탈수 증세, 경련 등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영유아의 경우 상태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2. 아이가 수족구병일 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고 아이가 편안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는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①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입안에 궤양이 생기면 아이가 물조차 마시기 힘들어 탈수 위험이 큽니다. 음식을 거부하더라도 조금씩 자주 물을 마시도록 유도해야 하며,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이나 묽은 미음, 유아용 전해질 음료 등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빨대를 사용하거나 스푼으로 소량씩 먹이면서 천천히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

② 고열 시에는 해열제를 활용하세요
38.5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된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의사의 처방이나 체중에 맞는 용량을 지켜야 하며, 해열제로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③ 입안 통증 줄이기
입안이 아프면 밥을 안 먹으려 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맵고 짠 음식, 딱딱한 간식은 피하고, 죽, 스무디, 두유 등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제공해 주세요. 꿀은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차가운 요거트나 과일퓨레가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④ 격리와 위생 관리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아이끼리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장난감, 수건, 식기 등을 구분해서 사용하고, 어른도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수족구는 발병 후 1~2주까지 전염력이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도 위생 관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아이의 상태를 자주 체크하세요
보채거나 칭얼거림이 심해지고, 물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변량이 현저히 줄었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열과 함께 멍한 눈빛, 구토, 의식 저하, 팔다리 떨림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데려가야 합니다.

3.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와 회복 후 주의할 점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7일 내외에 자연 회복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거나, 응급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 39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 수분 섭취를 거부해 탈수가 의심될 때 (눈물이 없거나 소변이 반나절 이상 안 나오는 경우)
  • 입안 궤양이 너무 심해 통증을 참지 못하는 경우
  • 무기력, 몽롱함, 계속 자려고만 하는 경우
  • 경련, 호흡 곤란, 반복적인 구토 증상이 있을 때


회복 후 주의사항:
수족구병에서 회복된 후에도 아이의 손발톱이 일시적으로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흔한 후유증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발열이나 통증이 다시 나타난다면 재감염이나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완치 이후 최소 2~3일은 집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도록 하고, 등원이나 외출은 체력이 회복된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복귀하기 전,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의사 소견서를 요구하는 기관도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예방이 최선입니다:
현재 수족구병에는 예방접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손 씻기 습관과 개인 위생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외출 후,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후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도록 습관화하고, 장난감 소독과 실내 청결 관리도 자주 해주세요.